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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담은 관계 회복의 통로이지, 성적 지배의 도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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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레미션   조회 11회   작성일 25-09-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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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담은 관계 회복의 통로이지, 성적 지배의 도구가 아니다

― 상담을 빙자한 성적 착취 사건을 통해 본 윤리적 붕괴

최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한 연애상담업체 대표 A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유료 연애상담 사이트를 운영하며, 상담을 신청한 여성들에게 “남성을 유혹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나체 사진을 요구하고, 대면 상담 과정에서는 성추행과 성관계 강요까지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이 사진을 다른 남성 회원들에게 유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피해를 신고한 여성은 6명에 이릅니다.

출처 | https://www.fnnews.com/news/202509192150367871


이 사건은 단지 ‘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연애와 상담이라는 신뢰 기반의 관계를 악용하여, 권력을 가진 자가 약자의 정서와 몸을 지배하려 했던 전형적인 성착취 구조의 한 단면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처럼 상담을 빙자한 ‘가스라이팅 상담’ 혹은 ‘성유도 상담’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에서 은밀하게 확산되고 있음에도 사회적 감시망이 매우 느슨하다는 점입니다.

‘상담’은 원래 내담자의 고민을 듣고, 심리적·정서적 회복과 자기 이해를 돕는 과정입니다. 이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심리적 안전성과 윤리적 신뢰를 최우선으로 유지해야 하는 관계입니다. 연애상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와의 감정 교류가 왜 어려운지, 나의 관계 패턴에는 어떤 반복이 있는지를 성찰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도록 돕는 것이 상담사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A씨는 이러한 신뢰의 틀을 이용해 오히려 내담자에게 성적 노출을 유도하고, 그것을 조작의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이처럼 "유혹 기술을 알려준다"며 성적인 이미지를 요구하는 행위는 연애가 아닌 조작이며, 상담이 아닌 심리적 학대입니다.

많은 내담자들이 자신의 외모, 성격,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털어놓는 상담 환경에서는 심리적 노출이 동반됩니다. 그들은 상담자에게 ‘이해받고 싶다’, ‘지지받고 싶다’는 기본적인 정서적 욕구를 가지고 접근합니다. 이는 상담에서 본질적으로 존중받아야 할 욕구이지, 조작되어서는 안 될 요소입니다.

하지만 일부 상담자 혹은 연애 코치들은 이 심리적 노출 상태를 역이용해, 자신이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권위적 이미지를 심어줍니다. 그런 뒤, ‘이래야 남자들이 좋아한다’, ‘이런 사진은 호감을 유도할 수 있다’는 식으로 여성의 몸을 도구화합니다. 이 과정은 전형적인 ‘상담 위계’를 악용한 착취입니다.

성관계는 연애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서로의 자율과 존중 속에서 결정되어야 하는 일이지, 한 쪽의 기만과 강요, 조작 속에서 이루어져서는 안 됩니다. 

특히 상담 관계에서는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성적인 접근을 시도하거나, 성관계를 암시하거나, 유도하거나, 조언하는 것 자체가 상담 윤리 위반이며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단지 A씨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날 연애를 ‘성적인 성공’으로 연결시키는 왜곡된 문화와 콘텐츠들이 이 같은 범죄적 상담 환경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블로그, SNS에는 “섹시하게 보이는 법”, “남자가 좋아하는 몸짓”, “하룻밤 성공하는 대화법” 등 성적 유인 전략을 중심으로 한 연애 콘텐츠가 넘쳐납니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곧 ‘성적으로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갖게 만듭니다. 결국 연애상담도 자연스럽게 ‘성적 노하우 전달’로 축소되고, ‘연애 기술을 배우겠다’는 내담자들을 타깃으로 한 성착취 환경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연애는 성기술을 익히는 과정이 아닙니다. 연애란, 서로를 존중하고 알아가며, 감정을 주고받는 관계의 훈련장입니다. 건강한 연애상담은 외적 매력보다도 자신의 감정 인식, 관계적 자율성, 신뢰 회복, 자기 존중감 회복을 돕는 데에 집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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